[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국민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중국 국빈방문을 ‘총체적 외교참사’라고 규정하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에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외교는 의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상대국에 대한 의전은 중요한데, 방문 첫날 차관보급 영접으로 홀대론 나오기 시작하더니 당일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베이징을 비우는 사태가 연출됐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일에 굳이 중국방문 날짜를 정해 무리한 일정 추진이라는 우려가 이미 제기됐었고 우려는 혼밥으로 현실화됐다”며 “급기야 대통령 방중 취재단이 중국 경호원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그는 방중 성과에 대해서도 “정상회담의 내용에 4대원칙 합의를 말했지만 우리 측 발표와 중국 측 입장이 다소 다르게 나오는 등 확고한 성과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북핵에 대비한 한미동맹의 불가피성을 설득하고 대북제재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받는 등의 외교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의 성과를 포장하는 데 급급한 외교 수준으로는 지금의 위기 국면을 타개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는 이번 국빈방문 실무 협상 책임자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를 그 책임을 물어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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