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Hot ISSUE]

-진화한 한류, 세계 속 유의미한 성적 눈길…세대공감 대세로 자리매김
 
방탄소년단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어느덧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저물어 가는 가운데 연예계도 희노애락이 교차하며 유독 분주했던 한 해였다. 이런 가운데 올한해 연예계를 평정하며 대세로 자리매김한 스타들도 속속 등장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올해를 화끈하게 달궜던 각 분야의 대세 연예인들을 만나봤다.
 
2017년 가요계는 아이돌을 비롯해 중견가수들까지 대거 복귀하며 다양한 음악 장르의 곡들이 등장했다. 특히 아이돌 그룹들이 글로벌 아이돌로 변신하며 K팝 시장을 대폭 넓히고 있다.

그중 가장 큰 수혜자는 당연 방탄소년단을 꼽을 수 있다. 그간 엑소(EXO)가 한류 열풍을 주도한 사이 방탄소년단은 북미 대륙을 강타하며 빌보드 입성에 성공했다.

더욱이 대표 성공사례로 꼽히는 싸이보다도 화려한 성적을 자랑한다.
방탄소년단
    우선 방탄소년단은 앨범 ‘LOVE YOURSELF 承 ’Her’로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달성했다. 앨범에 담긴 ‘DNA’는 국내 보이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진입했다.

여기에 최고 67위에 오르며 4주 연속 ‘핫100’ 차트에 머물렀고 5주 연속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와 더불어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14위에 오르며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국내도 마찬가지 방탄소년단 앨범은 출시 13일 만에 120만장을 돌파하며 단일 앨범 월간 판매로는 god4집 이후 16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의 성공에는 나름의 음악성과 기획력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들이 데뷔할 때만 하더라도 중소기획사 출신의 ‘흙수저 아이돌’로 불릴 정도 쉽지 않았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하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화려한 퍼포먼스, 또래들을 대변하는 듯한 스토리와 정서를 앨범에 담아내며 전 세계 팬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이들을 만들어 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케이팝 한 팀의 성공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끝나서도 안 된다. 제2, 3의 방탄소년단이 나와야 한다. 지금까지 배운 노하우로 성공적인 모델링을 구축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워너원, 시한부 불구 CF시장까지 장악
 
든든한 형님이 있다면 올 한 해 국내 가요계는 신생 프로젝트 그룹인 워너원에 점령당했다.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데뷔한 워너원은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를 평정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다만 ‘시한부 활동’이라는 이들의 약점이 발목을 잡고 있지만 이후에 어떤 모습을 변신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너원
    이들은 지난 8월 7일 데뷔 앨범 ‘1X1=1 (TO BE ONE)’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에너제틱’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워너원을 향한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첫 앨범은 가운차트 집계 기준으로 한 달 동안 70만 장을 돌파했고 타이틀곡은 음악 방속 15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 냈다.

덕분에 워너원은 광고시장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데뷔 한 달 만에 맥주, 화장품, 스포츠웨어, 카메라, 과자, 커피, 치킨, 교복, 온라인 게임 등 10여 편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며 대세돌로 등극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한 해 가장 따끈따끈한 신상이라고 평가를 내린다.
워너원
    워너원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첫 팬 미팅인 ‘워너원 프리미어 팬콘’을 개최한 가운데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팬심을 자랑하며 2018년 행보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배우 마동석
    심쿵한 마동석 신드롬에 영화계 들썩
 
올해 국내 영화계는 마동석 신드롬으로 들썩였다. 올해도 영화 ‘택시운전사’가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의 흥행계보를 이어간 가운데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영화 ‘범죄도시’의 뒷심은 마동석의 존재감으로 드러냈다.

극 초반 수트를 차려입은 채 휴대폰을 들고 통화를 하던 마동석이 한 손으로 가볍게 상대를 제압하는 순간이나 좁은 골목길 안에서 겁 없이 달려드는 용의자를 가볍게 패대기치는 장면, 일행 없이 혼자 왔냐는 의미의 “혼자니”란 질문에 “아직 싱글이야”라고 태연히 대답하는 모습은 작품의 묘미를 극대화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인 ‘범죄도시’는 경쟁작인 ‘남한산성’을 제치고 686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배우 마동석
    마동석의 존재감은 꾸준했다. 2015년 개봉한 ‘베테랑’에서 ‘아트박스 사장’ 역이라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고 2016년엔 ‘부산행’ 등 다양한 작품으로 유머와 카리스마를 동시에 잡았다.

미국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그는 유명 격투기 선수들의 개인 트레이닝을 맡았을 정도 탄탄한 근육질을 자랑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배우활동을 시작하던 무렵 “너의 체격으로 여기서 배우를 하긴 힘들겠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자신만의 존재감을 발산하며 우려를 기대를 바꿨다.

‘마요미’라는 애칭까지 얻을 정도로 연기 폭을 넓히고 있는 그는 2018년에도 영화 ‘신과함께’, ‘곰탱이’, ‘원더풀 고스트’, ‘챔피언’ 등으로 쉼 없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배우 김희선 출연 섬총사
    품위 있게 복귀한 김희선 여전히 전성기
 
올해 이영애, 고소영 등 정상에 서 있던 여배우들이 속속 복귀한 가운데 품위 있게 복귀하며 다시 전성기를 맞은 배우가 있다. 다름 아닌 김희선. 그는 지난 여름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성공적으로 복귀한 이후 잇달아 예능프로그램에서 자신만의 팔색 깃털을 펼치며 대표 줌마렐라로 등극했다.

과거 김희선은 완벽한 외모에 쏠린 시선과 비교해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종종 엇갈렸다. 다양한 히트작에 이름을 남겼지만 아쉬움도 공존했다. 하지만 매 작품마다 성장을 이어오면서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희선이 소화해낸 ‘우아진’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 김희선
    그 역시 스스로에 대해 “22년째 재발견 되고 있는 배우”라고 평한다.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 덕분에 김희선의 행보는 탄탄대로다. 그는 tvN 예능프로그램 ‘섬총사’에서 소탈하고 친근한 모습을 통해 더욱 친근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다.
 
김생민, 25년 만에 전성기
‘슈퍼 그뤠잇’

 
데뷔 25년 차 방송인 김생민에게 올해는 해피엔딩이다.

20년이 넘는 방송생활 등 이제야 비로소 전성기를 맞았다. ‘성실함’으로 잘 알려진 그는 15분짜리 6부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덕분에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만들었다. 지난 6월 팟캐스트 ‘송은이, 김속의 비밀보장’ 속 코너로 첫 선을 보인 ‘김생민의 영수증’은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두 달 뒤 KBS 2TV에 입성했다.

더욱이 그는 시청자의 영수증을 분석하며 ‘그뤠잇(Great)’, ‘스튜핏(Stupid)’ 등 유행어를 양산하며 올 하반기 대중문화계를 강타했다.
방송인 김생민
   특히 그의 유행어와 어록들은 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면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더욱이 그의 근면 성실함도 인기에 보탬이 됐다.

김생민은 고정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20여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생민의 어록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안 사면 100% 할인”, “옷은 기본이 22년”, ‘커피는 선배가 사줄 때 먹는 것“ 등 주옥같은 이야기가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김생민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됐다. 2018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까닭이다.

<사진=송승진 기자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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