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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주진우‧김어준 추락하는 ‘나꼼수’ 3인방

기사승인 [1259호] 2018.06.15  17: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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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후보에 지상파 진출까지···‘승승장구’하나 했더니

주진우 시사인 기자(왼쪽부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정봉주 전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정봉주, 주진우, 김어준 언론을 통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초부터 2012년 말까지 방송됐던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의 고정 출연진이다. 시사평론가인 김용민 씨도 이들과 함께 했다. 나꼼수는 딴지일보에서 제작한 팟캐스트(누구나 할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다. 한반도에 팟캐스트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라고 할 수 있다. 승승장구하던 이들에게 안 좋은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나꼼수 멤버를 두고 ‘정치 브로커’라는 말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적폐 파헤치던 방송 진행자 출신들이 진실을 감추고 있다?

나꼼수의 방송 소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주변 인물들이 주를 이뤘지만 사회적인 이슈도 자주 다뤘다. 방송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엇갈렸으나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기성 언론의 행보와 달리 각종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특종까지 터뜨리면서 대중을 열광시켰다는 중론이다. 당초 나꼼수를 인정하지 않았던 기성 언론도 관심을 보였으며 그 결과 팟캐스트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부정적인 평가로는 비평의 대상이 편파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점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 지상파 진출 행보를 보였다. 팟캐스트에서 지상파 주요 프로그램 진출, 일부는 서울시장 출마까지 선언하면서 꽃길을 걷는 듯했으나 연이어 위기를 맞는 모양새다.

정봉주
기자 지망생 성추행 의혹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집중 제기한 인물이다. 이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이 확정돼 복역했다. 이후 2012년 만기 출소했으나 선거법에 따라 피선거권이 2022년까지 박탈됐다.

정 전 의원은 형 확정에도 이 전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주장을 거두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11년 형집행을 앞두고 ‘나꼼수’ 호외편을 통해 “진실을 밝힐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 지금은 진실이 갇히겠지만, 다음에는 거짓이 갇힐 차례”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피선거권이 회복됨에 따라 정치행보를 본격 재개했다. 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원포인트 사면’으로 복권됐을 당시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복당은 당연한 수순으로 점쳐졌다. BBK 의혹 폭로를 주도하며 고정 지지층을 보유한 정 전 의원의 복당과 서울시장 도전은 민주당 경선에 주목도를 높이는 호재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이 일명 ‘기자 지망생 성추행’ 의혹에 휘말리면서 복당은 불허됐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반박하는 사진 자료를 공개하고 해당 여성을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여성이 기자회견을 열어 성추행 의혹 당일 현장 사진 등을 공개하자 당일 허위사실 유포 고소 건을 취하했다. 이후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며 서울시장 출마 철회와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김어준
정봉주 두둔 역풍 맞아


정 전 의원을 옹호한 SBS TV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역풍을 맞았다. 정 전 의원이 성추행 사건 장소인 여의도 렉싱턴 호텔로 갔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폐지 요구’ 등 시청자 항의가 빗발쳤다.

정 전 의원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를 알지만, 렉싱턴 호텔에 간 적은 없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그러나 SBS가 정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내역을 확인했다고 보도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시청자 게시판은 물론 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정 전 의원 관련 방송에 대해 사과하고, 진행자인 김어준 씨와 연출을 맡은 배정훈 PD를 퇴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쇄도했다. 일부 시청자는 ‘김어준이 친구를 구하기 위해 지상파 방송을 이용했다’고 비판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앞서 지난 3월 22일 정 전 의원이 경찰에 제출한 사건 당일 찍은 사진 780장을 입수, 분석해 가며 정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결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정 전 의원 측 주장만 뒷받침한 내용을 방송하고, 일부 국회의원의 모습을 희화화한 해당 방송분에 대해 법정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추며 김어준 블랙하우스에 중징계를 예고했다.

주진우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침묵’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지난달 29일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 직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재명 후보(경기도지사 당선인)는 배우 김부선 씨와 과거 연인 사이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스캔들에 휩싸인 것. 또 지난 2016년 1월 김부선 씨의 사과 과정에서 주 기자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취파일이 퍼지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 녹취 파일에서 주 기자가 이 지사 처지에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이 돌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소설가 공지영 씨가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공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2년 전 어느 날 주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 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면서 “이재명 시장(당시 후보)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 기자와 이야기 중에 그 의견을 밝혔다.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폭로했다. 공 씨는 지난 11일 SBS와의 인터뷰에서는 “(주 기자에게) 전화가 왔지만 안 받았다. 주 기자가 ‘누나 나 힘들게 하지 마’라고 하면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았다”고 했다.

김부선 씨는 지난 2016년 11월 SNS에 이 지사에 대한 기사를 링크한 뒤 “김어준‧주진우 두 분은 왜 침묵하시는지?”라고 쓴 글도 뒤늦게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어준 씨는 지난 2010년 한 신문에 김부선 씨를 인터뷰한 기사를 쓰면서 이 지사와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담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범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김어준 씨와 주 기자의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2일 논평에서 “주진우 씨, 그래서 ‘성남가짜총각’은 누굽니까”라며 “선거는 끝나고 국민적 의혹과 불신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논평을 통해 “주진우, 김어준은 더 이상 ‘침묵의 공범자’로 남지 말고 국민 앞에 낱낱이 진실을 고백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어준 씨, 주 기자 두 사람은 6‧13 지방선거일 전날까지도 의혹과 관련한 해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 김어준 씨는 입을 굳게 닫았으며 주 기자는 지난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캔들 무마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짤막한 답변을 내놓았다.

주 기자의 입장은 이들과 함께 나꼼수를 진행했던 김용민 씨를 통해 지난 11일 추가로 전해졌다. 김 씨의 주장에 따르면 주 기자는 ‘진실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진실을 모른다’가 진실”, “나는 기자다. 신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 지사와 김부선 씨의 밀회가 사실인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온라인상에서는 김어준 씨와 주 기자의 ‘침묵’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이렇듯 정치인과 여배우의 스캔들이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지면서 정치공작이라는 해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나꼼수 멤버들을 두고 ‘정치 브로커’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 당초 적폐를 파헤치고 국민들의 알 권리를 제공하려는 모습에 감동했지만 결국은 본인들도 진실을 은폐하려는 행동들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택영 기자 cty@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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