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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Hot ISSUE] 연예계를 휘감은 성 스캔들…여전히 현재진행형

기사승인 [1259호] 2018.06.18  00: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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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욱, 7월 전자발찌 해제 국민청원까지 올라오며 대중들 ‘싸늘’

- 공소시효 만료 앞두고 장자연 사건 재수사 돌입…성 스캔들 연결고리 끊을까
- 이서원·이경하 등 신인 연예인들 성 파문에 좌초…미투운동 후유증도 여전


가수 고영욱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연예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가수 고영욱이 오는 7월 전자발찌가 해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고영욱 사건 이후 최근까지 연예계가 성 스캔들에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따르면 이날 “아동 성 범죄자 고영욱의 전자발찌 해제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자는 “위 범죄자는 2013년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 추행을 한 혐의로 징역2년 6개월의 실형과 전자발찌 착용 처분을 받았다. 올해 7월부로 위 범죄자의 전자발찌 착용기한이 만료돼 전자발찌를 벗게 되는데 이런 사회 통념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라고 의견을 냈다.

그는 또 “사회 안에서 보호받아야 할 미성년자들을 성추행한 반인륜범죄자라면 평생 사회와 격리 수용해도 모자란 판국에 고작 징역 2년여만 살다 나온 것도 분통이 터지는데 전자발찌까지 해제라니? 이 부분은 분명히 법을 개정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키우는 한 아버지로서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고영욱의 전자발찌 해제 소식이 전해지며 네티즌들 사이에선 비난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고영욱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성년자 3명을 상대로 5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고영욱은 2013년 구속됐고 법원은 징역 2역 6개월, 신상정보 공개 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형 등을 선고했다.

1994년 인기그룹 룰라로 데뷔해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톱스타가 한순간에 범죄자로 전락하는 뼈아픈 순간이 됐다.

그는 2015년 7월 10일 만기 출소한 이후 자택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직후 고영욱은 “2년 반 동안 이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 반성하면서 살겠다.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만기 출소했지만 고영욱은 방송 등 연예계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각 방송사에서 출연금지 연예인으로 분류돼 있다. MBC의 경우 영구 출연 금지 대상자로 분류하고 있어 사실상 대중들 앞에 다시 서기는 어렵다는 게 연예계 시각이다.

근절되지 않은 성추문에
연예계 몸살


문제는 이 같은 성 스캔들 문제가 여전히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연예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연예인 지망생,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성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최근 배우 이서원이 동료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전했다. 이서원은 얼마 전까지 주요 작품에서 주연급 연기를 소화하며 기대주로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 4월 8일 술자리에 함께 있던 여성 연예인에게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며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자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서원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광진경찰서 측은 5월 초 해당 사건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고 그는 지난달 24일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서원은 검찰 조사 후 “조사에 성실히 답했다. 피해자 분들과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피해자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만나 뵐 수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팬심은 싸늘하게 식어 버린 상태다.
배우 이서원
이뿐만 아니라 보이그룹 일급비밀(TST) 멤버였던 이경하가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4일 이경하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경하는 10대였던 2014년 12월에 동갑내기 A양을 강제추행한 혐의다. A양은 이경하의 데뷔 이후 SNS를 통해 이 같은 피해를 주장했으며 지난해 4월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급비밀 소속사 JSL컴퍼니 측은 지난달 31일 이경하에 대해 이미 항소를 했고 필요하다면 대법원 상고까지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경하는 결국 팀을 탈퇴했다. 소속사 측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현재 일급비밀 멤버들은 활동 중단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상당히 지쳐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며 “경하 군은 본인으로 인해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팀 탈퇴 의사를 밝혔다. 이후 JSL컴퍼니와 일급비밀 멤버들은 경하 군과 충분한 대회를 나누었으며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와는 다른,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심사숙고 끝에 경하 군의 팀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의 경솔한 행동은 비단 이들 개개인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있어 후폭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계, 연예계를 뒤흔들었던 미투운동으로 인해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대중들도 이미 큰 상처를 받은 상태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돼 스스로 유명을 달리한 배우 조민기를 비롯해 배우 조재현, 김기덕 감독, 방송인 김생민, 오달수 등은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조재현은 “모든 걸 내려놓겠다 속죄하는 마음을 삶을 되돌아보겠다고 사과한 후 자신이 소유한 대명문화공장 건물 매각 의사를 밝혔다. 또 직접 설립한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도 폐업 절차를 밟고 있다.

정작 조재현 성추행 사건은 사실 확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경찰에 따르면 2차 피해를 우려해 진술을 꺼리고 있고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은 법적 처벌로 이어지기 쉽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김생민 역시 일체 연락을 끊고 은둔 중이다. 최근 한 매체는 “(김생민이) 방송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지인들과도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많이 힘들어서 운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오달수도 성추문 파문이 확산된 후 서울을 떠나 부산 어머니 집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수의 지인에 따르면 사건 폭로 이후 오달수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술을 자주 마셔 건강을 해치게 됐다며 현재는 서울 집에서 지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보이그룹 일급비밀
거론된 것만으로도
곤욕… 2차 피해 양산


더욱이 미투운동으로 인해 피해자들의 2차 피해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고통을 가족들이 감당하게 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실제 가해자들 가족들은 대중들의 비판의 중심에 서 있는 상태다. 조민기의 딸 조윤경 양은 지난 4일 SNS를 통해 “(아버지의 성추행으로) 상처 받은 분들에게 진심을 사과드린다”고 남겨 안타까움을 샀다.

또 조재현의 딸 조혜정은 자신의 SNS에 악플이 쇄도했고 파문 이후 연예계 활동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조혜정의) 연예계 활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해 가해자들의 책임을 가족들이 짊어지면서 또 다른 2차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특정 악인에 대한 비판에서 나아가 사회 전반의 문화를 돌아보는 숙고가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은 2006년 연예계 관계자와 기업인, 언론인 등에게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문건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故 장자연을 둘러산 사건이 재수사에 들어가 어떤 결론을 이끌어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 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부터 장자연 씨와 관련된 기록을 넘겨받았다.

앞서 지난 2월 장자연 씨의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달성했고 청와대는 “대검찰청진상조사단이 사건조사를 통해 재수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대검진상조사단은 “당시 검찰이 핵심 목격자의 진술이 허위라고 판단하면서도 그 동기에 대해 아무런 확인을 하지 않았다”며 검찰 수사가 미진했던 것으로 판단, 지난달 29일에는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검찰에 재수사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4일 장자연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전까지 검찰이 그간 거론됐던 부분들에 대해 대중들이 수긍할 수 있는 결과를 내 놓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처럼 연예계는 그간 숱한 성 스캔들로 몸살을 앓아왔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일들이 잊을 만 하면 터져 나와 대중들에게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물론 일부 연예인은 정확한 사실 관계에 상관없이 단순한 오해로 법정공방으로 치닫기도 한다. 배우 이진욱의 경우 성폭행 혐의로 고소되자 고소인은 무고죄로 맞고소하며 법정공방을 이어왔다.

결국 이진욱은 혐의 없음을 선고받았고 상대방은 2심에서 유죄로 인정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파문의 중심에 선 연예인은 그 순간 쌓아온 이미지가 무너지고 유무죄를 떠나 대중의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진실과 오해의 사이에서 불명확할 수밖에 없는 경계에 서 있는 성 스캔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에 대해 이제는 대책과 기준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공인의 삶을 선택한 연예인들이 보다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연예인들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행동과 그간 잘못된 업계 관행을 하루빨리 없애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사진=뉴시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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