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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내방송 유감 : The doors are on your right

기사승인 [0호] 2018.07.12  17: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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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역은 화정, 화정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지하철을 타면 듣게 되는 익숙한 안내방송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 다음 역이 화정 역이고, 열차가 달리는 방향으로 오른쪽 문이 열릴 것이니 그 쪽으로 내리면 된다는 뜻이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다. 영어 안내 방송이 나온다. “This stop is Hwajeong, Hwajeong. The doors are on your right.”

영어를 쓰는 외국인들에게는 금방 이해하기가 조금은 힘들어 보인다. 한국어로 번역해도 좀 헷갈린다. “이번 역은 화정, 화정입니다. 문은 승객 여러분의 오른쪽에 있습니다.”

물론 지하철을 많이 타 본 사람들은 센스가 있어서 오른쪽에 있는 문이 열릴 것이니 그 곳으로 내리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지하철을 한국에서 처음 타 보는 외국인들은 당황스러울 수 있다. 문이 오른 쪽에 있다니,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문은 왼쪽에도 있는데 말이다.

또 하나. 승객이 어느 방향으로 서 있느냐에 따라 문은 승객의 오른쪽이 될 수도, 왼쪽이 될 수도 있다. 도대체 어느 쪽 문을 말하는 것인가.

“The doors will open on the right"라고 하는 게 낫다. ”문은 오른쪽에서 열릴 것입니다.“ 아하! 오른쪽에 있는 문이 열릴 것이니 그 곳으로 내리라는 말이구나.

문이 있다고만 하지 말고, 문이 열릴 것이라고 해야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된다.

생각해보라. 한국에서 지하철을 처음 탄 외국인이 딴 생각을 하다가 그만 “This stop is Hwajeong, Hwajeong"라는 멘트를 놓쳤다고 가정해보자. 다음에 나오는 멘트가 "The doors are on your right"라면 그 외국인은 어떻게 이해하겠는가. ”문이 내 오른쪽에 있다고? 있군. 근데 왼쪽에도 있는데...오른쪽에 있는 문이 어찌 된다는 말이지?“라고 하지 않을까.

한 사람의 외국인도 헷갈리지 않게 하는 영어를 쓰는 게 예의다.




장성훈 기자 seantlc@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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