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광주 한 사립고교에서 유출된 고 3학년의 기말고사 시험지가 일부 과목이 아닌 9개 전 과목(문과 10과목)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행정실장 A(58) 씨는 시교육청 감사 과정에서 기말고사 전체 과목인 9개 과목의 시험지를 유출했다고 진술했다.
 
당초 학교 측은 시험과목 제출 교사들의 점검을 통해 9개 과목 중 국어, 미적분, 고전, 생명과학Ⅱ, 기하와 벡터 등 5개 과목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고 유출 과목에 한해 오는 17일 재시험을 치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교육청 감사 과정에서 A 씨가 전 과목을 유출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해당 학교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전 과목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
 
해당 학교 정철원 교장은 “시험지 추가 유출이 밝혀질 경우 앞으로 학사일정과 대입 수시 일정을 맞추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져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어려운 결정을 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A 씨는 “아들을 의대에 보내려 한다”는 학부모 B(52·여) 씨의 요구로 지난 2일 오후 5시께 학교 인쇄실에서 3학년 기말고사 시험지를 복사한 후 사본을 B 씨에게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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