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피겨 스케이터 데니스 텐이 칼에 찔려 올해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러시아 타스 통신과 카진포름 등 현지 언론들은 19일(현지시간) "텐이 카자흐스탄 수도인 알마티에서 괴한 2명에 피습당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텐은 그의 차에서 백미러를 도난하려는 괴한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리게 됐다.
 
행인들에게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텐은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3리터에 가까운 많은 양의 피를 흘려 결국 과다출혈로 죽음에 이르렀다.
 
현지 경찰은 텐과 난투극을 벌인 범인 2명을 수배 조치했다.
 
텐은 구한말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 알려졌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해 27위를 기록했다.
 
그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2013년 은메달, 2015년 동메달을 따는 등 남자 싱글 최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떨쳤다.
 
국내에서도 의병장 후손으로 유명한 텐은 국내에서 개최된 아이스쇼에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5년 고조부의 땅인 한국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이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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