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2007년 4월 18일 '노 대통령과 정통부의 매국질' 제하 칼럼 기고
양문석 "'노무현기념관'이 아닌 '노무현 매국질 기억관'을 짓는 데 전적으로 동의"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뉴시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뉴시스]

[일요서울 l 박철호 기자]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매국노'라고 표현한 칼럼이 확인됐다. 양 후보는 언론연대 정책실장 시절인 2007년 4월 18일 미디어 비평 전문 매체인 '미디어오늘'에 '노 대통령과 정통부의 매국질'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미디어오늘 갈무리
미디어오늘 갈무리

양 후보는 당시 정보통신부의 주파수 경매제 도입 방침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의 칼럼을 작성했다. 양 후보는 "한미FTA에서는 미국의 주파수 경매제 도입 요구에 대해 반대했다고 하면서, 주파수 경매제를 앞장서 도입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정통부가 한미FTA에서 미국의 요구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파수 경매제를 도입하는 모양새로 국민들의 눈을 속이려 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요구에 굴복해서 협상과정에서 내주고, 대외적으로 공포하지 않으면서 한국 정부가 하나의 정책으로 도입하는 것처럼 대국민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후보는 "언론노조의 관련 성명서에 따르면, '그동안 한미FTA 협상과정에서 미국의 일방적 압력에 밀려 주파수 경매제를 허용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다. '영토'가 한미FTA 협상대상이 될 수 없듯이 ‘주파수’ 또한 거래 대상이 아니며, '국가주권'을 팔아넘기는 주파수 경매제는 엄연한 내정 간섭이자 보이지 않는 침략'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

미디어오늘 갈무리 
미디어오늘 갈무리 

이어서 양 후보는 "이런 매국질은 결국 정통부 해체 투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주저없이 해체투쟁으로 나서야 한다. 또 노 대통령의 매국질도 넘어가서는 안되는 대목"이라고 했다. 

양 후보는 "노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교육, 의료 시장은 전혀 개방되지 않았고 방송 등 문화산업 분야도 크게 열리지 않아 아쉬운 대목이다…그런데 이들 분야에 관해서는 우리 협상팀이 방어를 너무 잘한 것 같아 칭찬을 할 일이기는 하나 솔직히 저는 불만스럽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양 후보는 "내 줄 거 다 내주고 심지어 지상파까지 사실상 팔아먹은 주제에 이 돼먹지 못한 망언은 도대체 뭔가. 매국노가 하기야 무슨 말을 못하겠는가! 김해 인제대학에 '노무현기념관'을 짓는다는데, 역사로부터 우리의 후세들이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고 했다.

이어서 양 후보는 "2007년 4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친미매국행위를 어떻게 했는지를 길이길이 한국인들이 잊지 않게 '노무현기념관'이 아닌 '노무현 매국질 기억관'을 짓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한편 본지는 양 후보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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